살인범 미화의 극을 달리는 희대의 괴작 무등산 타잔 박흥숙. 이것에 비하면 클레멘타인이나 디워는 사실 매우 준수한 작품이다.
실제 박흥숙은 철거반원 4명을 학살하고 1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그것도 총으로 위협하여 구덩이로 끌고 간 후, 한명씩 차례차례 둔기로 살해한 극악무도한 수법이었다. '박흥숙은 가난하니까 동정받아야 하고 정부는 악의 세력'으로 보는 단순한 이분법으로 가다 보면 이러한 간단한 사실도 간과하게 된다.
박흥숙은 살해 동기에 대해 "나라에서 대책을 마련해주지 않았다" 주장했으며 비슷한 시기에 방영된 편파 시사프로의 최고봉 '이제는 말할 수 있다'에서도 정부의 '인정머리 없음'만을 부각시키며 박흥숙의 범죄를 '울분에 찬 민초의 저항'으로 미화하였다. 그 결과, 판단력이 떨어지는 계층은 공권력은 의롭지 않고, 개인이 먼저 불법을 저질러도 정부가 보상을 해주어야만 올바르다는 그릇된 인식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역사공부가 부족한 인간들이 수시로 5.18 광주사태와 연결시키려 하는데 박흥숙 사건은 70년대 사건임.
